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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서울=뉴시스] 글로벌 '친환경 車' 경쟁 따른 전략 모색해야2016-07-04 10: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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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704_0014195859&cID=10401&pID=10400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도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트라(KOTRA)가 4일 발간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미래시장 대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은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장기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R&D 자금지원 같은 기술개발지원과 보조금을 통한 구매지원 등의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GM·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와 유럽의 폭스바겐·메르세데스 벤츠, 일본의 토요타·혼다 등은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인공지능과 IT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스마트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전지와 제어 소프트웨어 같은 IT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애플, 구글 등 전자업계의 자동차산업 참여가 확대되고, 기업들이 R&D 협력을 강화하거나 글로벌 소싱을 적극 추진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친환경 스마트카 핵심 부품 개발과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하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GM, 포드 등 완성차업체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 부품 업체들이 이와 관련한 신기술을 보유할 경우 유리할 전망이다.

특히 2025년까지 미국 정부의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알루미늄, 마그네슘, 특수 강화 플라스틱 등 신소재를 이용한 경량화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 일찍이 진출한 독일과 일본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주요 경쟁 상대지만, 최근에는 중국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중국 최대 자동차 유리업체 푸야오유리공업그룹이 오하이오 주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고, 중국 완샹 그룹은 미국 친환경차 제조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코트라 측은 높은 가격과 인프라 부족으로 친환경차의 판매점유율과 생산량이 아직 미약한 만큼 단기 수익성보다 특허권 확보,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강석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자동차 산업은 고용, 수출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국가 산업기술이 집약된 핵심 산업"이라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글로벌 소싱 확대라는 기회를 활용하려면 우리 중소‧중견 기업은 신소재, 배터리, 보안 등 유망 핵심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동차부품 해외바이어 160개사가 참가하는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GTT)을 개최할 예정이다.

jabiu@newsis.com